<LANDSCAPE II>

for gayageum, violin and strings(2019)

가야금과 바이올린, 현악합주를 위한 “풍경 II”

’Landscape II’ for Gayageum, Violin and Strings(2019)

병산서원에서 느낀 작곡가의 심상(心想)을 바탕으로, 우리 건축의 깊이와 기품, 만대루에서 바라본 자연의 고요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장엄함을 다룬 작품이다.

어둑어둑한 차가운 새벽 공기 속 병산서원 만대루의 가야금 명인.

고요하게 울리는 가야금 소리와 이에 대한 바이올린 주자의 답가...

서공철류 산조와 함께 시간을 초월한 두 사람의 대화는 이어지고...

이지영 가야금 명인과 유시연 바이올리니스트를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소리의 서사시를 써 내려가는 장면을 즐거이 상상하며 작곡하였다. 아무쪼록 작곡가가 느낀 이 가상의 시간 속 두 명인의 서사시가 이번 연주를 통해 청중들에게 고즈넉한 가락과 울림으로 전해지길 빈다.